김구 친필 ‘독립만세’, 탄생 150주년 경매 출품
핵심 요약
김구가 1948년 쓴 ‘독립만세’가 추정가 2천만~4천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제194회 미술품 경매에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91억원 규모의 작품 117점이 출품된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을 비롯한 주요 근현대 미술품도 함께 선보인다.
백범 김구가 1948년 직접 쓴 서예 작품 ‘독립만세’가 광복절을 앞두고 미술품 경매에 오른다. 작품의 추정가는 2천만~4천만원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117점은 오는 25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94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 출품작 전체 규모는 낮은 추정가를 기준으로 약 91억원이다.
올해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독립만세’에는 ‘대한민국 30년 1월 8일 국제위원단 서울 입국’이라는 관지가 적혀 있다. 한반도 독립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구성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서울 입경이 시작된 1948년 1월 8일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굵고 곧은 필획으로 쓴 네 글자에는 해방 후 혼란한 정국에서 완전한 통일과 자주독립을 바랐던 김구의 의지가 담겼다. 친필 유묵의 희소성과 글의 내용, 제작 시기가 맞물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경매에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도 포함됐다. 100호 크기의 대작으로 추정가는 6억~12억원이다. 1970년대 초 파리에서 물방울을 화면의 유일한 주제로 삼은 김창열이 연작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던 시기의 조형 실험을 보여준다. 화면을 네모난 구획으로 나눠 물방울이 놓인 영역과 주변을 구분했고, 중앙 직사각형 공간의 안팎에 배치한 물방울로 금방 떨어질 듯한 긴장감과 구조적 관계를 만들었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1981년 10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아트페어 피악에 출품된 이력도 지녔다. 이 밖에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변화를 보여주는 ‘3-Ⅱ-66’(1966), 윤형근의 초기 추상화 ‘무제’(1968), 이우환이 비단 위에 먹으로 그린 4폭 병풍 ‘무제’(1960), 변시지가 유럽 기행에서 제작한 ‘콜로세움’(1981)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