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상고심 선고 앞두고 쟁점 복잡…주가조작·여론조사 유무죄 갈림길
핵심 요약
대법원이 24일 김건희 여사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주가조작·여론조사 혐의 등 쟁점이 복잡하게 얽혔다. 1·2심이 엇갈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명태균 여론조사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핵심이다. 선고 결과는 오세훈 시장 재판 등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생중계된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제1호 법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김 여사가 구속 기소된 지 약 11개월(329일) 만에 나오는 이번 선고는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이 나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명태균 여론조사 혐의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여사가 인위적 주가 관리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은 높지만 주범들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40% 셰어' 녹취를 결정적 증거로 삼아 시세조종 가담을 인정했다. 김 여사 측은 간접 정황만으로 공범으로 몰았다며 상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과 2심은 명태균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했고, 김 여사가 '정치활동을 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 씨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김 여사 상고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여사 측은 이 판결이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의견서를 냈고, 특검팀은 판결문을 분석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의 경우 공범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전성배 씨가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경우의 수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 여사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주가조작과 여론조사 혐의 모두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는 경우다. 반대로 여론조사 혐의만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면 2심보다 형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선고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판 등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법원은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