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에 아웃도어 상품 전략도 전환
핵심 요약
겨울철 매출 의존도가 높은 아웃도어 업계가 기온 상승과 늦어진 겨울로 실적 부담을 겪고 있다. K2는 올해 여름 상품군을 30% 늘리고 냉감웨어를 일상복 영역까지 확대했다. 업계는 냉감·간절기·캐주얼 제품을 강화하며 계절 변화에 맞춘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다.
늦어지는 겨울과 길어진 여름이 국내 아웃도어 업계의 상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 겨울철 판매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구조에서 겨울 의류 판매가 흔들리자, 업체들은 냉감 소재 의류와 간절기 제품을 늘리고 기능성 제품의 일상복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K2는 올해 여름 상품군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하고 냉감 제품인 ‘코드텐’ 시리즈의 스타일 수를 늘렸다. 냉감웨어를 야외 활동복뿐 아니라 출퇴근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범위를 넓혔으며, 관련 제품에서는 매출 증가세도 나타났다. 가을·겨울 상품은 플리스와 경량다운부터 중량·헤비·롱다운까지 세분화했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2022년 13.2도에서 2024년 14.9도로 높아졌고, 2025년 11월 1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8.1도를 기록했다. 매출은 블랙야크가 2024년 3353억원에서 지난해 3015억원으로, K2가 4085억원에서 3674억원으로 감소했다. 네파 역시 3135억원에서 2887억원으로 줄어 주요 브랜드의 실적 부담이 확인됐다.
여름 상품 확대는 2023년 7월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K2는 코드텐의 종류를 늘렸고 블랙야크도 냉감 제품 물량을 전년보다 확대했으며, 업계는 장마철 수요를 겨냥한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고프코어 흐름을 반영한 캐주얼 제품까지 강화하면서 활동복 중심의 상품군을 일상복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여름 제품의 성장세가 겨울 매출 감소분을 얼마나 보완할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