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장벽 커진 KBO리그, 돔구장 필요성 부상
핵심 요약
2026년 8월 폭염으로 KBO리그 경기가 잇달아 취소됐다. 추위와 미세먼지에 이어 폭염이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상 변수로 자리 잡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돔구장 건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여름 폭염이 KBO리그 일정을 연일 멈춰 세우고 있다. 2026년 8월 1일 부산과 창원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2일에도 창원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4일에는 잠실과 광주 경기가 취소됐고, 5일과 6일에는 예정된 모든 경기가 무산됐다. 기온이 내려갈 조짐이 없는 가운데 KBO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폭염 취소는 2024년 8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예정됐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처음 발생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43년 만이었다. 인조 잔디가 설치된 구장은 복사열로 기온이 섭씨 50도 가까이 치솟아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그해 폭염으로 세 경기가 추가 취소됐으며, 2025년에는 같은 사유로 취소된 경기가 없었다.
프로야구는 과거 폭염보다 추위로 더 자주 어려움을 겪었다. 3월 중순 시범경기는 꽃샘추위로 취소되는 일이 잦았고, 10월 포스트시즌에는 선수들이 롱패딩을 입고 더그아웃에 난로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을 경기에서는 선수와 관중의 반소매 차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20∼30년 사이 현장 기온이 크게 달라졌다.
추위가 물러난 뒤에는 미세먼지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2018년 4월 6일 중국발 황사로 잠실·인천·수원 경기가 취소돼 출범 37년 만의 첫 미세먼지 취소가 기록됐고, 9일 뒤 광주에서도 경기가 무산됐다. KBO는 2010년대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커지자 기상 악화 관련 취소 규정을 마련했다. 2021년 5월에는 8경기가 취소됐지만, 2023년 4월 12일 잠실과 2024년 4월 18일 창원 경기 이후 추가 사례는 없었다. 앞으로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여름 일정을 보호할 돔구장 건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