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죽음의 계곡’ 넘을 금융 연계책 모색
핵심 요약
기후테크 기업의 실증·설비투자 단계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 해소 방안이 논의됐다. 기후대응기금 확대와 국민성장펀드 조성에도 기술 불확실성과 짧은 매출 이력은 자금 조달의 장벽으로 남았다. 정책금융·민간 자본·국제기후재원이 위험을 분담하는 연계형 금융 구조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함께 2026년 8월 1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제2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을 열었다. 총 3회로 구성된 포럼의 두 번째 행사로, 기후테크 혁신을 뒷받침할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과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 해소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연구자와 기업, 금융·투자기관, 정책 관계자 등 60여 명은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이 기술 실증과 시장 검증, 대규모 설비투자로 넘어갈 때 맞닥뜨리는 ‘죽음의 계곡’을 핵심 과제로 짚었다. 정책금융과 민간 자본의 역할 분담, 기후기술의 가치와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 국제기후재원 활용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정부는 기후대응기금 운용 규모를 역대 최대인 2조9000억원으로 확대하고,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민간 자본 유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후테크 특별법안도 발의돼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짧은 매출 이력과 기술의 불확실성은 기업 가치 산정과 후속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기후테크 산업은 2032년까지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지원은 기초 연구 중심의 연구개발 예산에 치우쳐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사업화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정책금융과 민간 자본, 국제기후재원이 위험을 함께 부담하는 연계형 금융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주목했다. 정무성 재단 이사장은 세 투자 주체가 참여하는 기후금융 생태계 구축에 이번 논의가 기여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