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은행주 강세…코스피 급락 속 나홀로 상승
핵심 요약
코스피 급락 속 은행주가 나홀로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반도체주에서 배당·가치주로의 자금 이동이 배경이다. 증권가는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은행주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KRX은행지수는 2.33%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19%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은행주를 부상시킨 데다,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배당·가치주로 이동하면서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반영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이 분석한 9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올해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조185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5.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이 1조8728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지주(1조6756억원), 하나금융지주(1조2271억원), 우리금융지주(9304억원)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신한지주 8.2%, KB금융 7.7%, 하나금융지주 4.6%로 집계됐다.
다만 금리 인상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를 빠르게 따라 오르거나 경기 둔화로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확대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정한 경기 회복 속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대출금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