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 마진 하락…조달비용 부담 확대
핵심 요약
4대 은행의 3분기 NIM이 기준금리 인상에도 평균 4.1bp 하락했다. 이자수익자산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 합계는 전분기보다 약 2.0% 늘었다. 4분기 은행채 만기와 차환 비용이 마진 회복의 변수로 남았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렸지만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모두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네 은행의 평균 하락 폭은 4.1bp(1bp는 0.01%포인트)였다. NIM은 이자수익자산에서 순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을 보여준다. 네 곳 모두 1분기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 NIM은 1.506%에서 1.434%로 7.2bp 떨어졌고 하나은행은 1.61%에서 1.57%로 4bp, 신한은행은 1.61%에서 1.58%로 3bp, KB국민은행은 1.74%에서 1.72%로 2bp 하락했다.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이 줄고 예금 유치 경쟁으로 조달비용이 오르면서 정기예금 의존도가 커진 영향이다. 기존 대출에는 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고, 7월 개정 은행법 시행으로 신용보증기금 출연료 등 일부 법적 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하기 어려워졌다. 하나은행은 이 규제로 NIM이 약 0.7bp 낮아졌다고 밝혔다.
마진은 줄었지만 네 은행의 3분기 순이자이익 합계는 9조77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이 3.4%, 신한은행 2.3%, 하나은행 1.4%, 우리은행 0.3% 늘었다. 이자수익자산 확대가 마진 하락을 상쇄했다. 우리금융은 핵심예금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이 NIM을 각각 약 2bp, 5bp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은 은행별로 다르다. KB국민·하나은행은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를, 우리은행은 하락세 진정과 소폭 회복을 기대한다. CD금리 연동 기업대출 비중은 하나은행 약 60%, 우리은행 69.1%인 반면, 신한은행은 금융채 6개월·1년물 연동 대출이 약 60%이고 3개월물 CD 연동은 20% 미만이다. 강영홍 신한은행 CFO는 27일 연말까지 현재 수준의 NIM을 예상하고 내년부터 점진적 개선을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은행채 만기도래액 약 69조원 가운데 49조5000억원이 11~12월에 집중돼 있다. 높은 금리로 차환하면 조달비용이 늘어 마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