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상징 교체, 비용 해명 뒤 절차 쟁점 부상
핵심 요약
기장군은 우성빈 군수가 새 군기를 직접 도안해 별도 디자인 용역비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후 시설부터 순차 교체할 방침이지만 변경 필요성과 통합 적용 계획을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기획사 대표가 참여한 인수위원회의 역할과 군기 변경 절차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장군이 16년간 사용한 군기(CI)를 바꾸는 과정에서 별도의 디자인 용역비는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 군기는 우성빈 군수가 직접 구상·도안하고 민선 9기 군수직 인수위원회가 보정 작업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비용을 둘러싼 의문은 일단 해명됐지만, 공식 상징을 변경할 정책적 필요성과 의사결정 절차가 충분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장군은 기존 군기를 한꺼번에 교체하지 않고 파손되거나 노후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새 군기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시 비전과 브랜드 전략, 공공시설물·홍보물·행정서식의 통합 적용 계획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 인사들은 기존 상징을 바꿔야 하는 이유와 기대 효과를 군민에게 먼저 설명하고, 공론화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원회의 보정 범위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위원 가운데 디자인기획사 M사 대표 A씨가 참여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A씨가 군수의 도안을 다듬는 작업만 맡았는지 상징체계와 응용디자인 개발까지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민의 공동 자산인 공식 상징물 변경에 인수위원회가 어떤 권한과 역할로 참여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노정태 라온위플 대표는 CI가 로고 하나에 그치지 않고 간판과 공공시설물, 홍보물, 디지털 콘텐츠 등 모든 적용 매체에 일관되게 반영돼야 한다고 짚었다. 새 군기와 기존 군기가 장기간 섞여 사용되면 군민과 관광객에게 혼란을 주고 변경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군수의 직접 도안과 순차 교체 방침만으로는 16년 만의 변경 이유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만큼, 기장군에는 추진 경위와 검토 절차, 인수위원회의 실제 역할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