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일 앞둔 수요시위, 평화·연대 의지 모았다
핵심 요약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서울 평화로에서 1765차 수요시위와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피해자 보호법 개정과 평화의 소녀상 주변 공간 회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피해자들의 뜻을 이어 여성인권과 반전평화를 위한 세계 시민 연대를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로에서 1765차 수요시위 및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평화돌풍: 그들의 굳센 바람과 우리의 힘찬 바람이 만나’를 주제로 열린 집회에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의 뜻을 이어가려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정의기억연대는 피해자들이 보여준 용기를 기리는 한편, 생존자들이 바라온 평화로운 세상과 연대 시민의 실천 의지를 잇는 데 이번 기림일의 의미를 뒀다. 참석자들은 지난 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으로 피해 사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집회에서는 5년 넘게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였던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고, 수요시위를 공격해 온 역사부정 세력의 방해를 막아 평화로를 되찾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에서 이어지는 여성인권과 반전평화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함께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행위극에서는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생전 발언과 최근 수요시위 참가자들의 발언을 현장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읊었다. 피해자와 연대 시민이 각각 만들어 온 바람이 만나 ‘평화돌풍’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은 장면이었다. 참가자들은 피해자들의 굳센 투쟁이 남긴 평화의 바람을 이어받아 차별과 혐오, 전쟁이 없는 세상을 향한 더 큰 연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