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으로 이동
핵심 요약
코스닥은 7월 30일 저점 이후 33.05%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중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6개를 차지하며 주도 업종이 바뀌었다. 대형 반도체 반등과 바이오·이차전지 차익 실현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코스피보다 가파르게 반등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이끄는 업종이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로 바뀌고 있다. 코스닥은 11일 857.84로 마감해 7월 30일 저점인 644.78보다 33.0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3.44%의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피도 7월 30일 5593.56으로 월중 저점을 기록했다.
기관은 이 기간 코스닥에서 1조28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83억원, 1조118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테스 590억원, 심텍 583억원, 에스피지 552억원, 리가켐바이오 491억원, 에이비엘바이오 485억원, 로보티즈 475억원, 제주반도체 432억원, 티에스이 358억원, 원익IPS 348억원, 이오테크닉스 346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이 6개였고 제약·바이오와 로봇은 각각 2개였다.
수급 구도는 하루 사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알테오젠이 기관 순매수 1위였고, 상위 10개 중 제약·바이오가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당시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은 각각 2개, 이차전지는 1개였다. 코스닥만의 독자적인 재평가라기보다 중·소형주 전반의 동반 반등 성격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는 16.88%, 소형주는 15.06%, 코스피200 중·소형주는 17.45% 상승했다.
11일 코스피는 0.73% 오른 6345.53, 코스닥은 0.39% 상승한 857.84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4.13% 오른 2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0.35% 상승한 142만5000원으로 반등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5.89%, 에코프로는 3.42%, 에코프로비엠은 4.3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84%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여부와 수주 동력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를 예상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바이오·이차전지의 차익 실현 속에서도 메가특구특별법 연내 제정 소식이 소부장 종목의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