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떠내려간 반려견, 열흘 만에 야윈 몸으로 귀가
핵심 요약
중국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반려견이 10여 일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왔다. 주인 루쭈융 씨는 21일 정오 귀가 후 집 안에서 야윈 베이닝을 발견했고, 몸무게는 25kg에서 10kg 안팎으로 줄었다. 루씨는 SNS에 영상을 공개했으며, 베이닝은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회복 중이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룽린각족자치현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됐던 반려견이 10여 일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와 주인과 가족에게 감동을 안겼다. 주인 루쭈융 씨는 이달 초 집중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암컷 말리노이즈 '베이닝'을 잃었으며, 가족은 여러 날 동안 강변을 수색하고 이름을 불렀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실종 사흘 전인 20일에는 지대가 높은 다리 위까지 올라가 주변을 살폈지만 베이닝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인 21일 정오, 외출을 마치고 귀가한 루씨는 집 안에서 몹시 야윈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떠돌이개로 생각했지만 목에 걸린 목줄을 보고 자신이 키우던 베이닝임을 알아챘다. 몸무게 약 25kg이던 베이닝은 열흘 남짓한 사이 10kg 안팎으로 줄어들 만큼 야위어 있었다.
루씨는 곧바로 베이닝을 끌어안았고, 베이닝 역시 눈물을 흘렸다.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도 이 모습을 보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루씨는 "베이닝은 돌아오자마자 물 반 통을 단숨에 마셨다"며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이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혼자 집까지 걸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베이닝은 2년여 전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려견으로, 이후 외로워하는 것 같아 수컷 말리노이즈 '다왕'을 데려와 함께 키워왔다.
베이닝의 사연은 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루씨는 "베이닝이 얼마나 먼 곳까지 떠내려갔는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긴 길을 걸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처음에는 눈빛이 흐렸지만 지금은 생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열흘 넘게 굶은 상태라 갑자기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이며 회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왕도 베이닝이 돌아온 뒤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아직은 몸 상태를 고려해 함께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