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 수순 논의
핵심 요약
금호타이어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92.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사는 12차례 본교섭에도 임금 인상과 성과 배분 등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여부와 일정을 정하고 회사는 교섭을 통한 해결을 추진한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 이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0일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3310명 가운데 3032명이 참여했고, 2815명이 찬성해 찬성률 92.8%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노사는 지난 7월 말까지 모두 12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과 성과 배분 등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7월 28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실제 파업에 들어갈지와 구체적인 쟁의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은 임금 5.9% 인상과 영업이익 일부를 재원으로 한 상여금 지급, 가택대기 상태인 일부 조합원의 고용 보장이다. 회사가 지난해 매출 4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5759억원을 기록한 만큼 경영 실적에 부합하는 임금 조정과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감수한 희생에도 정당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화재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되풀이하며 핵심 요구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의 충격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데다 함평 신공장 건설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 공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화와 교섭을 이어가면서 입장 차이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