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사수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중압감 넘는다
핵심 요약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양지인·반효진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중압감을 관리하고 있다. 노래와 강한 신맛, 홈베이킹, 초심 회복 등이 세 선수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자리 잡았다. 베테랑 선수들과 장갑석 총감독도 신뢰와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21), 양지인(23), 반효진(18)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압박감을 다스리는 방법을 공개했다. 0.1점 차이에도 승부가 갈리는 사대에서 집중력과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세 선수는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중압감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넘어서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은 올림픽 이후 타이틀이 주는 부담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메달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하면서 초심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마다 확인하던 ‘오늘의 운세’도 더는 보지 않는다. 올해 후반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주 결과를 접한 그는 파리 대회 때의 거침없는 패기와 달리 지금은 늘 겸손한 태도를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여자 10m 공기권총 챔피언 오예진은 노래방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운전 중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긴장을 푼다. 때로는 바다를 찾아 머릿속을 비운다. 신맛에 둔감해진 뒤 기존 제품보다 더 강한 맛을 내세운 ‘쌔콤달콤’을 즐기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은 게임을 하거나 휴일에 숙소에서 빵과 쿠키를 굽는다. 올림픽 우승의 무게보다는 당시의 좋은 기억만 떠올리려는 태도도 유지하고 있다.
베테랑들의 해법은 한층 담담했다. 선수 생활 37년 만에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소승섭(48)은 사격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어린 선수들과 상부상조하는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산탄총의 이보나(45)는 힘든 일이 생기면 장갑석 총감독에게 불만을 털어놓고 장난을 치며 해소한다. 장 감독은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 이후 2년 동안 선수들의 감정 조절 능력이 크게 성장해 이번 아시안게임과 2년 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