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에 온열질환 1700명 돌파… 사망 13명
핵심 요약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1701명, 추정 사망자 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닷새 사이 사망자 7명이 몰렸고,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도 지난해보다 23.5% 늘었다. 당국은 야외활동 자제와 식품 취급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을 덮친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1700명을 넘어섰고, 추정 사망자도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감시 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701명이며, 이 가운데 13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닷새 사이 사망자 7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폭염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5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부산에서는 2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는 60대 남성이 정상 인근 등산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등산 중 온열질환으로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염이 절정에 달한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폭염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식중독 위험도 키우고 있다. 7월 넷째 주까지 전국 210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6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23명보다 23.5% 증가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덜 익힌 닭고기 등으로 감염되는 캄필로박터균 환자는 일주일 새 178명에서 365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당국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야외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닭은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마지막에 손질하고,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육류와 어패류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위생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