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더위에 공연·촬영 현장 안전조치 강화
핵심 요약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형 야외 공연과 방송 촬영 현장의 안전조치가 강화됐다. 공연 주최 측은 냉방 구역과 의료 부스, 식수 등을 준비하고 일부 행사에서는 퇴장 후 재입장도 허용한다. 방송사들은 체감온도에 따라 야외 작업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의료진·구급차·냉방 차량을 배치한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자 가요계와 방송가가 야외 일정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공연장에는 냉방 구역과 의료 부스, 살수차를 마련하고 식수와 이온 음료 반입을 지원한다. 방송 현장도 기온에 따라 실내 촬영으로 전환하거나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온열질환에 대비하고 있다.
8일 광주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와 워터밤 부산을 비롯해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의 빅뱅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22일 과천 카스 쿨 페스티벌, 29∼30일 인천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등 대규모 야외 행사가 예정돼 있다. 워터밤은 모자 착용과 2∼3시간 간격의 방수 선크림 사용, 20∼30분마다 수분 보충을 안내하고 이온 음료 반입과 휴식 목적의 퇴장 후 재입장을 허용한다. 그늘막과 의무실을 설치하고 관객마다 물에 적셔 쓰는 스포츠 타월도 한 장씩 제공한다.
카스 쿨 페스티벌은 살수차와 응급 의료 부스, 식수를 준비하고 일부 실내 체험·구매 부스에서 에어컨을 가동한다.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도 8월 말까지 폭염이 지속되면 살수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의료 부스를 확대하고 의료진을 상시 배치했으며, 쿨존 6곳과 무료 생수, 샤워 구역을 운영했다. 공연 중에는 물 180t을 뿌렸지만 누적 관람객 15만명 가운데 관객 6명과 입점 업체 관계자 1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방송 현장의 대응도 구체화됐다. KBS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면 작업시간 단축을 권고하고,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한다. 38도에 이르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는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 작업을 전면 멈춘다. SBS 드라마 풀카운트는 쿨패치와 식용 포도당, 이온 음료, 얼음을 상시 비치하고 사설 구급차와 20분 안팎의 휴게시간, 냉방 차량을 운영한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의료팀을 상주시켰고, 런닝맨은 야외·실내 장소를 함께 예약한 뒤 당일 예보에 맞춰 촬영지를 정한다. 주요 기획사들도 화보와 사진 촬영을 가급적 실내로 돌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