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숲속 쉼터로 돌봄 부담 덜어낸 서초
핵심 요약
서초구가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쉼과 인지 활동을 제공하는 서초쿨링센터를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그림책 제작과 돌봄가족 교육, 원예체험을 비롯해 쿨링 포레스트와 쿨링 다방을 마련했다. 치매안심하우스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환자 돌봄에 필요한 정보와 가족의 정서적 휴식을 함께 지원한다.

서울 서초구가 내곡치매안심센터의 치매안심하우스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초쿨링센터를 오는 21일까지 6주간 운영한다. 폭염을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적 위로와 인지 활동을 함께 제공하는 쉼터다. 치매 환자와 가족은 물론 경도인지장애를 겪거나 치매 예방 활동을 원하는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환자 가족 5명이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했다.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남편을 3년째 돌보는 A씨(78)는 남편이 가꾸던 정원의 꽃과 나무를 그리고, 함께한 기억과 사랑을 짧은 글에 담았다. 완성된 그림과 이야기는 한 권의 그림책으로 제작된다. 다른 이용자들은 스도쿠를 풀었고, 올해 프로그램에는 돌봄가족 교육과 원예체험도 포함됐다.
서초구는 2024년부터 여름마다 치매안심하우스를 쿨링센터로 활용해 왔다. 2017년 문을 연 안심하우스는 가정집과 유사한 공간에 안전장치를 갖춘 치매 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로, 환자와 가족이 생활 안전시설과 돌봄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숲 영상과 음악, 피톤치드 향, 안마기를 갖춘 ‘쿨링 포레스트’와 시원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쿨링 다방’도 마련했다.
A씨는 남편의 느려진 걸음과 동문서답에 적응하는 일이 힘들었지만, 센터에서 돌봄 정보를 얻고 대화 방법을 익히며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집을 벗어나 그림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우울감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 서초구는 조기 예방·치료와 맞춤형 돌봄 강화를 담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맞춰 환자와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