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美업체 무승인 시추장비 반입 제동
핵심 요약
그린란드 에너지가 승인 없이 제임슨 랜드에 시추 장비 컨테이너 약 12개를 반입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향후 모든 물류에 사전 통보와 승인을 요구하고 시추 허가를 심사하고 있다. 회사는 6000만 달러를 투입해 10월 탐사를 추진하며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 구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석유회사 그린란드 에너지가 그린란드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동부 제임슨 랜드에 시추 장비를 반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회사는 최근 장비가 담긴 컨테이너 약 12개를 현지에 하역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8일 현지 물류 절차를 문제 삼아 회사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그린란드 정부는 앞으로 시추 사업과 관련된 모든 물류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광물자원청에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미 들어온 장비를 철거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 당국은 현재 회사가 제출한 시추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어, 실제 탐사 착수 여부는 심사 결과에 달려 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제임슨 랜드 지하에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원유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6000만 달러, 약 846억원을 투입한 탐사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 당국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2021년부터 신규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사업은 이런 정책 기조 속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결된 인사들을 영입해 주목받았다. 트럼프의 종교 자유 위원회에서 활동한 우익 방송인 필 맥그로우와 석유 탐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며, 미사일 방어 구상인 ‘골든돔’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미 해군 출신 인사도 이사로 선임했다. 회사는 사업이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 구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달 캐나다에서 장비를 추가로 들여와 10월 탐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국의 승인 여부가 먼저 확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