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유산, 미군 기지·러 제재법에 새겨져
핵심 요약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미군 합동기지와 대러시아 제재법이 잇따라 탄생했다. 제재법은 러시아와 주요 에너지 구매국을 상대로 최고 500%와 100%의 관세를 허용한다. 후임 상원의원인 여동생 노돈은 오는 25일 공화당 특별경선 결선을 치른다.
지난달 11일 대동맥 파열로 71세에 숨진 린지 그레이엄 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름이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미군 기지와 대러시아 제재 법안에 나란히 붙었다. 미 전쟁부는 지난 10일 찰스턴 합동기지를 ‘린지 그레이엄 합동기지’로 바꾸고 명명식을 열었으며, 미 상원은 사흘 앞선 7일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 제재법’을 찬성 86표,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1941년 각각 문을 연 해군·공군 기지가 2010년 통합된 이 기지에는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 부대 등이 주둔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명명식에서 그레이엄의 군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또 사망 1~2주 전 그와 1조5000억달러 규모 국방예산을 논의했으며, 추가로 35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그레이엄이 3550억달러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제재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 수뇌부에 추가 제재와 비자 제한을 가하고, 러시아산 수출품에 최고 5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구매 규모가 큰 상위 5개국의 상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10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넓은 관세 권한을 준다는 비판도 제기됐으며, 법안은 이달 말 휴회를 마치는 하원에서 심의된다. 상원이 장례식 당일 처리 절차를 시작할 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회의장에서 지켜봤다.
그레이엄은 1982년 공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주방위군과 공군 예비군을 거쳐 2015년 대령으로 전역했고, 2003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대이란 군사작전과 우크라이나 지원, 국방비 증액을 주장했으며 2016년 대선 경선 이후 트럼프의 핵심 우군이 됐다. 이튿날 후임 상원의원으로 지명된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노돈은 지난 11일 공화당 특별경선에서 1위에 올랐지만 과반을 얻지 못했다. 오는 25일 랠프 노먼 하원의원과 결선을 치르며, 승자는 11월 민주당 후보 애니 앤드루스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