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확대 한 달 만에 동탄·기흥·구리 아파트 거래 90% 급감
핵심 요약
동탄·기흥·구리 아파트 거래량이 3중 규제 한 달 만에 91.2% 급감했다. 7월 거래는 토허제 발효 전에 집중됐고 대장 아파트는 거래가 실종됐다. 계약 취소도 늘고 집값 상승폭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경기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구리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인 지 한 달 만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계약일 기준으로 신고된 이들 지역의 7월 거래 건수는 304건으로, 규제 발표 전인 6월의 3470건과 비교해 91.2% 줄었다. 규제 발효 직전 계약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실제 냉각 속도는 더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감소폭을 보면 동탄이 1916건에서 118건으로 93.8% 줄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기흥은 1139건에서 135건으로 88.1% 감소했고, 구리는 415건에서 51건으로 87.7% 줄었다. 기흥의 경우 이달 상하동 GH 매입임대 주택에서 발생한 법인 거래 81건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7월 거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일인 5일 이전에 집중됐다. 기흥은 전체 135건 중 126건이 1~4일에 몰렸고, 동탄은 84.7%, 구리는 76.5%가 같은 기간 계약됐다.
규제 직격탄은 지역 대장 아파트에 집중됐다.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청계동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6월 14건의 거래가 발생했지만 7월에는 0건으로 거래가 실종됐다.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도 2건에서 0건으로 줄었다. 구리의 '힐스테이트 구리역'과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역시 6월 각각 5건, 7건 거래됐지만 7월에는 신고 건수가 전무하다. 집값 상승폭도 둔화돼 동탄은 7월 넷째 주 기준 0.15%로 한 달 전 1.46%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계약 취소도 늘었다. 구리에서는 6~7월 두 달간 발생한 아파트 매매 계약 해제 16건 중 15건이 규제 발표 후인 7월 1일 이후 나왔다. 계약 해제까지 걸린 평균 일수도 규제 이전 12일에서 18.5일로 길어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단기 급등 가격 부담으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실수요자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금리 인상과 대출총량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규제 지역도 거래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