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왕릉 관람료 22년 만에 조정…11월 기준 확정
핵심 요약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료가 2027년 1월부터 22년 만에 조정된다. 새 요금은 연구 용역과 대국민 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 확정된다. 기록유산 등재와 재난 대응, 유산 활용 확대 사업도 하반기에 추진된다.
경복궁과 덕수궁을 비롯한 주요 궁궐과 조선왕릉의 관람료가 2027년 1월 1일부터 인상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1월 새 요금 기준을 발표한다. 2005년 이후 20년 넘게 동결된 관람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로,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토론회를 거쳐 구체적인 금액과 적용 방식을 정할 계획이다.
현재 성인 관람료는 경복궁·창덕궁 3000원, 창경궁·덕수궁 1000원이며 창덕궁 후원은 별도 요금을 받는다. 조선왕릉은 500∼2000원이다. 연령 기준을 충족한 내·외국인과 독립유공자 및 배우자, 국가유공자, 임산부, 한복 착용자 등의 무료 관람은 현재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공청회에서는 4대 궁·종묘·조선왕릉 방문객의 평균 지불 의사가 9730원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4대 궁과 종묘 관람객은 741만여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베르사유 궁전은 성수기 비유럽경제지역 방문객에게 35유로, 약 5만7000원을 받고 있다. 일본 히메지성 관람료도 시민 1000엔, 비시민 2500엔으로 각각 약 9000원과 2만3000원 수준이다. 국내 궁·능 요금이 해외 유사 문화유산보다 낮다는 지적이 요금 조정 논의의 배경이 됐다.
하반기 국가유산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음식디미방은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에 도전하며, 한지 제작 전통은 12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환수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이달 공개한다. 9월부터 문화유산 180건에 AI 감지 체계를 도입하고 주요 사찰 5곳에는 내년까지 산불 예방용 자동 살수 설비를 시범 설치한다. 내년 사적지 5곳의 녹지 개방과 K-헤리티지 스테이도 추진하며,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공간은 10∼11월 결혼식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