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허리에도 밭으로 향하는 76세 농부
핵심 요약
반백 년 농사꾼 남상란씨의 삶이 ‘엄마의 봄날’에서 공개된다. 남씨는 허리가 직각으로 굽고 걷기 힘든 상태에서도 농사일을 놓지 못한다. 신현준과 신규철 원장이 진주를 찾아 남씨와 가족의 이야기를 만난다.
TV조선 ‘엄마의 봄날’이 9일 오전 10시 50분 ‘억척 일꾼 상란 씨의 심란한 여름’ 편을 선보인다. 방송에는 경남 진주에서 반백 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남상란(76)씨가 등장한다. 남씨의 밭에는 작물이 흐트러짐 없이 줄지어 서 있어 오랜 세월 이어온 부지런한 손길을 보여준다. 허리가 직각으로 굽은 지금도 그의 일상은 밭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남씨는 지팡이가 없으면 서 있기 어렵고 전동차를 타지 않으면 100m를 걷는 일조차 힘들지만 농사일을 좀처럼 놓지 못한다. 남편 최인달(77)씨가 일을 막아도 빈틈이 생기면 다시 밭으로 향한다. 최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옥수숫대를 베거나 고추를 따놓을 정도다. 몸이 불편한 아내를 쉬게 하려는 남편과 계속 일하려는 남씨의 신경전도 끊이지 않는다.
결혼 전에는 농사를 알지 못했던 남씨의 삶은 가난한 종갓집 종손에게 시집오면서 크게 달라졌다. 그는 세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농사일을 악착같이 감당했다. 남편이 12년간 이장을 맡아 마을 곳곳의 부름을 받고 다니는 동안에는 최씨가 해야 할 몫까지 떠안았다. 오랜 세월 허리를 펼 틈 없이 일한 시간이 남씨의 굽은 몸과 반듯하게 가꾼 밭에 함께 남아 있다.
배우 신현준과 신규철 원장은 남씨를 만나기 위해 진주로 향한다. 남씨는 두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다가도 여전히 일을 더 하려는 마음을 드러내 신현준을 놀라게 한다. 가족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는 20첩 반상이 마련되며, 며느리들도 모두 모여 시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전한다. 이번 방송은 일을 놓지 못하는 남씨와 이를 염려하는 남편, 곁을 지키는 가족의 모습을 함께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