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창서 벼멸구 성충 확인…적기 방제 촉구
핵심 요약
군산과 고창 일대에서 벼멸구 성충이 확인됐다. 고온이 이어지면 개체수 증가와 벼 고사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약제가 볏대 하부까지 충분히 닿도록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
전북 군산과 고창 일대에서 벼 생육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벼멸구 성충이 발견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5일 농촌진흥청,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벼 주요 병해충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농가에는 재배지를 세밀하게 살피고 개체수가 늘기 전에 방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벼멸구는 국내에서 월동하지 못하고 매년 6∼7월 장마철 기류를 타고 중국 남부에서 유입되는 외래 해충이다. 주로 벼 아랫부분에 무리를 지어 머물면서 볏대의 즙을 빨아 피해를 일으킨다. 개체 밀도가 높아지면 8월 하순부터 벼가 누렇게 변하며 말라 죽을 수 있고, 고사가 일찍 시작될수록 수확량 감소 등 농가 피해도 커진다.
전북에서는 2024년에도 벼멸구로 인한 집중 고사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폭염으로 해충의 생장 주기가 짧아지고 개체수가 빠르게 늘면서 임실과 진안 등 도내 중산간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올해도 8∼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벼멸구 증식과 피해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제 효과를 높이려면 약제가 벼멸구가 서식하는 볏대 하부까지 충분히 닿도록 흠뻑 살포해야 한다. 최소라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장은 볏대 밑부분까지 약제가 고르게 묻도록 하는 것이 방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농가에는 농업기술원이 제공하는 병해충 발생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방제 작업을 실시해 피해를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