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18 포럼서 왜곡성 발언 잇따라…여야 공방 확산
핵심 요약
국회에서 열린 5·18 재조명 포럼에서 왜곡·조롱 논란을 부른 발언과 객석 항의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진숙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방침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당과 무관한 개인 행사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발표 내용이 5·18 폄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 포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조롱하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져 객석의 항의와 고성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환영사에서 5·18이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연구와 기사에 금기가 생기면 사상·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1979년 전두환 당시 국군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허화평씨도 참석했다.
공동 주최 단체인 새역사국민운동의 대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5·18을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열흘간의 소요 사태로 규정하고, 좌파 정치세력과 역사문학이 독점한 5·18 문화권력을 해체·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 시민이 무엇을 타도하고 무엇을 세우려 했는지 물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산 자여 따르라’라는 가사를 거론하며 비아냥거리는 발언도 했다. 객석에서는 5·18 왜곡을 멈추라는 항의와 퇴장 요구가 나왔다.
주동식 자유주의작가회의 공동의장은 5·18을 ‘87체제 오염과 타락의 중심’으로 내세운 발표에서 이승만·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대한민국의 정통으로 표현하고 좌파를 겨냥한 모욕적 비유를 사용했다.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하며, 헌법 전문에 새길 만큼 새로운 정신·사상·가치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과거에도 광주를 겨냥한 강한 비난성 주장을 펼쳐왔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부정 인사들을 국회 토론회에 초청한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를 5·18 폄훼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당의 입장과 무관한 개인 토론회라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원내지도부가 행사 개최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모든 발표를 들으면 5·18 폄훼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