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홍명보 전 감독 '굳은 표정'으로 출석
핵심 요약
국회 축구협회 청문회에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회장이 출석했다.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연봉 논란, 선임 과정 등이 집중 질의됐다. 홍 전 감독은 자료 제출 의사를 밝혔고, 정 전 회장은 기부 약속 이행 여부에 모호한 답변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굳은 표정을 지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장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로 향했고, 첫 질의가 시작되자 긴장된 표정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과 법인카드 사용 의혹,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JTBC 보도로 알려진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해 홍 전 감독은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밝히며 관련 증빙을 제출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38억 원에 달하는 연봉 추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적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일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청문회 도중 한 의원은 "왜 졌어요? 왜 졌냐고요"라며 대표팀 성적 부진을 질타했고, 정 전 회장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을 언급하며 "똑같은 선수만 써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는 등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또 다른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50억 원 기부 약속을 지켰느냐"고 추궁했지만, 정 전 회장은 "무슨 말씀이신지"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홍 전 감독과 정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추가 의혹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향후 청문회 결과에 따라 협회의 개혁 방향과 관계자들의 법적 책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