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축구협회 청문회…정몽규·홍명보 사과
핵심 요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열어 감독 선임 등 운영 전반을 지적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부진에 사과했으며, 일부 증인과 참고인이 불출석했다. 협회는 K-축구 혁신위 활동과 정 전 회장 사임 이후 새 판 짜기에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번 청문회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이 졸전 끝에 탈락한 이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자 추진됐다. 여야 의원들은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행정 난맥상을 지적하며 협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각각 사과했다.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며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고, 홍 전 감독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사실대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카르텔'이나 '특혜' 등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청문회에는 총 1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 등 일부는 불출석했다. 참고인으로 채택된 13명 중에서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4명만 출석했고,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나오지 않았다. 이재정 위원장은 불출석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국정감사 등에 다시 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축구협회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K-축구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이며, 정몽규 전 회장이 사임한 이후 선거 제도 개선 등 새로운 체제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협회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반영한 자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