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축구청문회, 정몽규·홍명보 사과에도 의혹 부인
핵심 요약
국회 축구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부진에 사과했다. 두 사람은 밀실 행정과 특혜 논란을 부인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임생 전 이사 불참 등으로 청문회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 27일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지만, 밀실 행정과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청문회는 협회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됐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야 대책을 세우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여야 위원들은 월드컵 부진과 행정 난맥상을 질타했고,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졸전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회장은 “결과가 미흡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홍 전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각종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은 대부분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절차와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집 앞에서 만난 게 국민들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도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징계에 불복해 낸 항소 취하 여부에 대해 “사퇴한 회장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제외한 것이 불화 때문이라는 질문에는 김진규 코치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권한 없이 홍 감독 선임을 최종 결정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불참했고, 2년 전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내용이 반복되면서 청문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 위원들은 협회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