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축구협회 운영 전반 집중 추궁…'고대 카르텔' 논란도
핵심 요약
국회 문체위 청문회에서 축구협회 운영 난맥상이 집중 질타받았다. '고대 카르텔' 의혹과 '빵집 면접' 감독 선임 과정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핵심 증인 불참으로 '반쪽 맹탕' 지적도 나왔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협회 운영의 여러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각각 '고대 카르텔' 의혹과 '빵집 면접'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청문회는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는 자리였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고대 카르텔'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특정 대학 출신 편중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임명한 남녀 대표팀 감독 중 고려대 출신이 극소수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미지가 그렇게 비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문제 삼아, 이임생 전 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절차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지적했다. 홍 전 감독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며 특혜 시비를 일축했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사업의 불투명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종면 의원은 국고보조금 77억 원이 투입된 미니 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해, 협회가 제출한 도면과 실제 건축허가 도면이 구조와 용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전 회장이 회장직 사퇴 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요 직책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정연욱 의원은 '미완의 퇴장'이라고 지적하며 명확한 정리를 요구했다. 정 전 회장은 새 집행부 구성 후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핵심 증인인 이임생 전 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이 불참해 '반쪽 맹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질의응답이 월드컵 경기 선수 기용 등 지엽적 사안에 치우쳐 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려는 청문회 취지와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전 생산적인 논의를 당부했으나, 여야의 공방 속에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