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DV 기술, ITU 첫 표준으로 채택
핵심 요약
국내 연구진의 SDV 기술이 ITU-T 최초의 관련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표준은 ADAS와 OTA, 클라우드 연동 등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을 담았다. 차홍기 ETRI 실장은 한국인 최초로 관련 표준화 작업반 국제 의장에 선임됐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첫 SDV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표준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21 회의에서 공식 제정됐다고 6일 밝혔다.
권고안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응용 기능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클라우드 연동 등 SDV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능별 기술 요구사항이 담겼다. 기술보고서는 SDV의 개념과 핵심 기술, 국제 표준화·산업 동향, 향후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권고안 편집은 김성한 ETRI 책임연구원, 기술보고서 편집은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맡아 개발을 이끌었다.
이번 성과는 과기정통부의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 아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ETRI가 수행하는 ‘SDV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과제에서 나왔다. 사업에는 3년간 총 11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완성차·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 활용할 기준을 마련해 제조사별 규격 차이에서 생기는 개발 부담을 낮추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제를 총괄한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ITU-T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국제 의장인 라포처에 한국인 최초로 선임됐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온 이 작업반에서 차 실장은 SDV 국제표준 과제 발굴과 논의, 승인 절차를 총괄한다. 과기정통부는 194개 ITU 회원국의 정책과 산업 현장에서 표준이 활용되도록 지원하고, SDV에 이어 종단간(E2E)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