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 백신 2상 채비…팬데믹 대응력 키운다
핵심 요약
GC녹십자와 한국BMI가 국산 mRNA 백신의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5052억원 규모의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과 플랫폼 개발을 뒷받침한다. 플랫폼 확보 시 신종 감염병 대응과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가 총사업비 5052억원을 투입해 국산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C녹십자와 한국BMI는 비임상과 임상 1상을 거쳐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2일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 두 회사의 비임상 결과와 1상 안전성 자료를 토대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백신이 실제 사용되려면 안전성을 살피는 1상과 효능을 확인하는 2상에 이어 대규모 효과성을 검증하는 3상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비용 부담이 크고 참여자 모집이 어려운 임상시험까지 지원한다. 임상 참여자 정진경 씨는 의료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려 참여했으며, 초기에는 약간의 발열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 정보를 체내에 전달해 병원체를 직접 주입하지 않고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유전 정보를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제조가 빠르고, 플랫폼을 확보하면 감염병에 맞춰 정보만 변경해 대응할 수 있다. 정부는 플랫폼 완성 시 신종 감염병 발생 뒤 최대 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백신 사용 비용은 약 8조원으로 집계됐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코로나19 유행 뒤 1년간 전 세계에서 mRNA 백신 90억 도즈, 국내에서 1억 도즈가 사용됐다. 확보된 플랫폼은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암·희귀질환 치료제, 자가면역치료와 항체치료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백신 자립과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