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보호복 특허 접목한 친환경 보도블록
핵심 요약
건국대 창업팀 리블록이 국방 보호복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투수보도블록으로 경진대회 학생부 1위를 차지했다. 광촉매 기술로 이끼와 미생물 축적을 억제하고 폐타일·폐도자기 등 세라믹 폐기물을 재활용한다. 표면 처리 공정 고도화와 KS 인증을 거쳐 지자체·공공기관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군사용 보호복에 쓰이던 유해화학물질 제거 기술이 도시의 배수 문제를 개선하는 보도블록 기술로 확장됐다. 건국대학교 학생 창업팀 리블록(REBLOCK)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2026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학생부 1위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방 첨단기술과 폐기물 재활용을 결합해 비 피해와 이끼 발생을 줄이는 건설 자재를 제안한 성과다.
리블록은 국방 특허인 ‘유해화학물질 제거용 보호복 섬유소재’의 표면 처리 원리를 투수보도블록에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장기간 사용하면 이끼와 낙엽 부패물, 미생물 등이 물 빠짐 구멍에 쌓여 투수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개발안은 광촉매 기반 기술로 유해물질과 미생물의 축적을 억제해 배수 기능을 지속해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폐타일과 폐도자기를 비롯한 세라믹계 폐기물도 원료로 재활용한다.
리블록은 민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국방기술을 도시 환경 문제에 맞게 전환하고, 폐세라믹 재활용 기술과 접목해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김민찬 대표는 제품 완성도를 높여 보행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개발은 군사 목적으로 축적된 특허를 생활 기반 시설에 적용하면서 친환경 건설 자재로 연결한 민군 기술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팀은 아이디어 제안에 머물지 않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우선 보도블록 표면 처리 공정을 고도화하고 KS 인증을 취득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달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는 국방과학기술의 민간 이전과 딥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며, 기계·화학·정보통신 등 여러 분야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평가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