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인 징계 본궤도…윤리위는 연쇄 사퇴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간담회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조경태·권영진 의원을 포함한 4명은 서면 답변과 18일 소명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징계 심사가 본격화한 날 윤리위원 2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당내 갈등이 확대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범죄 피해자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진 의원을 비롯해 이미 심의 대상이 된 조경태·권영진 의원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질의서 발송도 결정했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전날 엄중한 조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친한동훈계와 개혁 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원 4명의 징계 심사가 본격화했다.
윤리위는 네 의원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은 뒤 18일 회의에서 소명을 들을 계획이다. 당일 추가 심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처분은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단계이며 당원권 정지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상대로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를 초청한 간담회에서 농담을 주고받아 논란을 빚었다. 서 의원이 돌려차기를 언급하자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취지로 답했다. 진 의원은 6일 부산에서 김 씨에게 사과했으며, 김 씨는 자필 편지를 통해 누구도 이 일로 징계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5일 서 의원에게 먼저 전화해 사과를 받았다.
진 의원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 의원을 도운 일을 이유로 이미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태에서 간담회 발언이 사유에 추가됐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이 선출된 뒤 낙선 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치에 항의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일을 심의받는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윤민우 위원장의 전횡과 장 대표의 당권 강화 시도를 비판했다. 같은 날 우종환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회의장을 떠났고, 황경성 위원과 함께 내홍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리위는 7인에서 다시 5인 체제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