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폭행 피해자 조롱성 발언 의원 징계 착수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폭행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피해자는 2022년 돌려차기 폭행 사건에서 검찰 보완 수사가 중요했다며 수사권 관련 법안에 우려를 밝히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윤리위는 별도 징계 사안을 심사 중인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게 서면 질의도 보내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7일 이른 오전 회의를 열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비판받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두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뒤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윤리위는 발언의 적절성을 별도로 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논란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피해자가 참석하기 전 벌어졌다.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해보라는 취지로 말했고, 권총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했다. 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사건과 수사 제도에 관한 우려를 밝히려고 마련된 자리에서 나온 대화가 알려지면서 피해자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2022년 자신의 아파트 건물 안까지 뒤따라온 남성에게 머리 뒤쪽을 돌려차기로 가격당한 뒤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폭행당했다. 그는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없애는 내용의 법안이 최근 통과된 것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하려고 국회 회의에 참석했다. 자신의 사건에서 검찰의 보완 수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문제 제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윤리위는 두 의원의 발언 문제와 별개로 이미 심사 중인 다른 징계 사안과 관련해 진 의원과 조경태·권영진 의원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6선 조 의원은 박덕흠 의원의 국회부의장 선출을 막으려고 다른 당 의원들에게 전화한 혐의를, 권 의원은 지난달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