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들, 잇단 징계 심의에 당 운영 비판
핵심 요약
국민의힘 중진들이 장동혁 대표의 윤리위 중심 당 운영을 잇달아 비판했다. 유의동 의원은 징계 문제가 다른 의제를 가리며 유권자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호·나경원·권영세·성일종 의원도 과도한 징계가 당의 힘과 신뢰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장동혁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문제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가 잇따라 징계 심의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징계 사유의 타당성이나 수위와 별개로 당 대표가 논란을 주도하며 다른 현안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4선 유의동 의원은 7일 MBC 라디오에서 윤리위 관련 소식이 일주일이나 한 달 동안 당의 중심 의제로 이어지는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에 징계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윤리위 문제가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유 의원은 당이 유권자에게 긍정적이고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기보다 윤리위 문제에 천착하거나 집착하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제기해 온 유 의원은 장 대표 체제의 의제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순위 1번만 두드러지고 2·3·4번 의제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현안에 관심을 둔 유권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가 매일 올림픽공원을 찾는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내 대여 투쟁력이 오히려 약해졌다는 비판도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유 의원은 선거 직후 생겼던 기대가 줄어드는 흐름이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하락 수치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밝혔다.
중진들의 문제 제기는 연일 이어졌다. 4선 한기호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이 ‘징계 당’으로 변했다며 구성원을 계속 나누고 내보내면 당의 힘과 국민 신뢰가 약해진다고 비판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징계를 과도하게 집행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고, 5선 권영세 의원은 정치가 징계와 고소·고발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3선 성일종 의원도 정당은 정치를 하는 곳이라며 모든 사안을 징계만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