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징계 강행 놓고 내부 충돌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 내부에서 징계 절차와 운영 방식을 둘러싼 충돌이 공개됐다. 우종환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을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지방선거 뒤 올랐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당내 징계 갈등 속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인사들의 징계 절차를 놓고 내부 충돌에 휩싸였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이 윤리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윤리위원 사퇴가 이어진 상황에서 징계 대상과 절차를 둘러싼 이견까지 공개되면서 윤리위의 독립성과 운영 방식이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다.
우 부위원장은 징계 대상과 수위, 절차,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외부 인사와 사전에 교감하고 결정해 온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리위가 당원의 윤리적 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기구인 만큼 징계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징계해 온 윤리위가 또다시 특정 계파를 겨냥해 처분을 예고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 운영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독립기구인 윤리위 구성원이 다른 위원의 판단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친한계에서는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의혹을 그대로 넘길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리위는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6·3 지방선거 이후 반등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당내 징계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하락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6월 둘째 주 44.3%에서 7월 마지막 주 37.7%로 6.6%포인트 낮아졌고,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6월 둘째 주 29%에서 7월 넷째 주 23%로 6%포인트 떨어졌다. 징계 정국이 계속되면서 윤리위 내부 갈등과 당내 계파 대립을 수습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