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 2명 추가 선임…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논의 탄력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윤리위원 2명을 추가 임명해 7인 체제로 복원했다.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추가 임명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윤리위 내부에서도 비밀유지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30일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2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당내 내홍과 위원 줄사퇴로 5인 체제로 축소됐던 윤리위를 7인 체제로 복원한 것은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윤리위원 2명이 실명 공개로 사임한 점을 고려해 추가 임명했다”며 “당헌·당규상 9인 이내 선임이 가능해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위원 2명은 모두 현직 변호사로 전해졌다. 이로써 윤리위는 27일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가 의결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추가 임명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됐다.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윤리위 내홍과 편향 논란 조사를 요구하며 반대했고, 장동혁 대표는 “조사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표결 결과 지도부 8명 중 6명 찬성, 우 최고위원 반대, 양향자 최고위원 기권으로 임명안이 가결됐다. 이후 우 최고위원이 퇴장하려 하자 일부 최고위원이 제지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중앙윤리위원회 내부 논의 관련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해당 위원의 해임을 당 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 위원장을 비판해온 우종환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우 부위원장은 “비밀유지 의무는 윤리위에서 논의되는 사건 정보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운영 절차에 대한 발언이 어떻게 위반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권영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을 잡은 사건과 관련해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큰 결례를 범했다”며 사과했다.
윤리위원 추가 임명으로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윤리위 내부 갈등과 최고위원 간 이견이 여전한 만큼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당내 통합이 과제로 남았다. 윤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부위원장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윤리위 운영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