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출직 전반 평가제 설계 착수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모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포괄하는 평가 체계 구축에 나섰다. 온라인 의견 수렴과 간담회,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정량 지표와 지역별 보정 방안을 설계한다. 평가제가 2028년 총선 공천 기준과 당 지도부의 영향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는 11일 2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의결했다. 객관적인 의정·행정 활동 평가가 공식 취지인 가운데, 2028년 총선을 앞둔 공천 제도 정비와 당 지도부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TF는 자당과 다른 정당의 평가 제도를 비교·검토하고, 지난해 광역·기초단체장에게 처음 적용한 평가 방식의 확대를 추진한다. 당시에는 평가 항목 대부분을 정량화하고 임기 시작 시점이나 직전 임기 성과와 비교한 변화율을 측정했으며, 지방정부마다 다른 구조적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지역별 조정 지표도 활용했다. 앞으로는 데이터 중심 평가와 지역 맞춤형 보정을 유지하면서 당헌·당규에 규정됐지만 시행되지 않은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의원 평가 체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평가안 마련은 온라인 의견 수렴과 현장 간담회를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원에게 온라인으로 의견을 받고,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연다.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 원로의 견해도 청취하며, 관련 일정은 확정 후 당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 공모는 12일부터 시작해 직위별 고유 활동 영역과 당무 기여도를 측정하고 지역 여건에 따른 유불리를 과학적으로 보정하는 방안을 찾는다.
완성된 직위별 평가 체계 수립안은 일정 기간 사전 공고한 뒤 당원 의견을 폭넓게 듣는 절차를 거친다. TF는 객관적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투명성을 평가 혁신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28일 TF 출범 당시 장동혁 대표는 계파 정치나 당내 다툼보다 당원과 함께 활동하고 전문성과 능력을 국민과 당을 위해 쏟을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새 제도가 업무 성과뿐 아니라 당이 지향하는 인물상을 공천에 반영하는 기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