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두 의원 윤리위 회부로 번진 계파 충돌
핵심 요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중앙윤리위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당권파 인사들의 자진 탈당과 의원직 사퇴 요구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파 충돌로 확대됐다. 과거 당권파 인사들의 막말에는 징계가 없었다는 지적과 피해자의 본질 집중 요구가 맞물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이른바 ‘돌려차기’ 농담을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두 의원의 언행이 심각해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고, 자진 탈당으로 심사를 피하기보다 윤리위 판단을 받게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했다.
당의 태도는 하루 사이 강경 기조로 바뀌었다. 5일 오전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도 당내에서 징벌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오후 장동혁 대표는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조광한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 두 의원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윤리위의 엄중한 조치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논란은 두 의원이 친한동훈계 또는 비당권파로 분류되면서 계파 공방으로 확대됐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두 의원과 비당권파의 이중잣대를 주장하며 자진 탈당을 요구했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쇄신파를 자처한 인사들의 책임을 거론했다.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한동훈 의원의 인사 기준까지 문제 삼았다. 앞서 권영진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윤리위 제소를 주도했던 한길룡 당협위원장도 이번 징계 요청에 참여했다.
징계 형평성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지도부는 권영진·조경태 의원 등 비당권파 인사에게 징계 절차를 진행했지만, 김예지 의원과 당 상임고문단을 향한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이나 보수 원로를 겨냥한 장예찬 전 부원장의 발언에는 별도 절차를 밟지 않았다. 윤용근 의원의 문자 메시지 논란도 징계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도부는 계파 문제가 아니라 사안의 심각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반박했지만, 피해자는 자신의 상처를 둘러싼 논쟁보다 보완수사권과 범죄 피해자 보호에 집중해 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