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 전면 재편…현역 의원도 심사대
핵심 요약
장동혁 대표가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을 원내외 구분 없이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재가동된 가운데 당원 의사를 반영한 당헌·당규상 교체 절차가 추진될 전망이다. 친한계 교체론과 당내 다양성을 강조하는 견해가 맞서며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12일 밝혔다. 원외 인사뿐 아니라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협도 예외로 두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당의 노선에 맞춰 결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인물을 새 위원장으로 임명해 조직의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기존에는 당협위원장 임기가 끝나도 연장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번에는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싸우는 비율을 20%로 평가하면서 이를 80% 수준의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체 과정에서는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 등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를 활용하고 당원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이 자기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계속 맡아온 관행을 고려하면 이번 재편은 차기 총선 공천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총선을 2년 앞두고 위원장직을 잃는 현역은 재공천 경쟁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 뒤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 개혁안과 임기 후반기 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기간 멈췄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정희용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재가동됐다.
교체 대상을 둘러싼 당내 시각은 엇갈린다. 안철수 의원은 윤리적 오점을 남기고 당 밖 특정인을 위해 당을 분열시키는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며 한동훈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을 겨냥했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정당이 더 건강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 대표 사퇴론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지방선거 패배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진단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