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 군공항 임시배치 지시에 공세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한 광주 군공항 기능 임시배치 지시를 비판했다. 안보 공백과 반도체 기반시설 대책 부족, 절차적·법적 근거 문제를 제기했다. 군공항 이전 재원이 국방 예산에 부담을 주고 전력 증강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며 사업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기지에 임시배치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 안보 절차와 사업 여건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지역 표심을 자극하려는 정치적 조치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광주 기지에 제1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으며, 유사시 미 공군 전력이 전개하는 한미 공동운영기지로서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지 기능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는데도 정부가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으며,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구상을 특정 지역의 표심을 겨냥한 특혜성 정책으로 규정했다.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근거를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면 국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구자근 의원도 반도체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전략 산업이고 세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분야라며 전당대회용 이벤트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광주 군공항 기능 이전에 수천억 원이 필요할 경우 재원 마련 방식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전 비용을 국방 예산에서 충당하면 기존 전력 증강 사업과 무기 도입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이유로 안보 역량이 희생되는 결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정치 일정과 분리된 절차·재원·안보 대책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