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에 당원 평가…26일 개혁안 공개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공천 전에 당원 평가를 거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평가혁신 TF는 정량평가를 보완하고 당원 의견을 반영한 기준을 마련한다. 강성 당원의 영향력 확대와 비당권파 배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선출직 공직자 공천 과정에 당원 검증을 먼저 거친 뒤 국민 선택을 받는 평가 구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동혁 대표가 준비 중인 개혁안에는 지도부 비판에 집중하며 당내 갈등을 키우는 인사를 당원 평가로 가려내고,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정당의 역할과 조직 문화를 강화하려는 구상이 담길 전망이다.
구체적인 당원 평가 항목과 반영 방식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가 마련한다. TF는 11일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지난해 광역·기초단체장 검증에 활용했던 데이터 기반 정량평가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수치 중심의 기존 방식에 당원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당원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기준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당 지도부는 내부 충돌이 계속되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도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오는 26일 개혁안 발표 전까지 당내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TF도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원을 상대로 온라인 의견을 취합하고, 전직 국회의원과 당 원로의 조언을 청취한다.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원 평가 확대를 둘러싼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력이 강한 강성 당원의 판단이 공천에 과도하게 반영되거나, 장 대표를 비판해 온 비당권파를 배제하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다. 비당권파에서는 강한 투쟁을 앞세운 정당 운영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목적을 약화시키고 강성 당원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최종 평가 기준과 절차가 개혁안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