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서 지도부 사퇴 요구 재점화
핵심 요약
일부 당원들이 2만2천여 명의 서명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에게 연판장 수령 의사를 묻는 이메일이 전달됐다. 지도부는 책임당원 여부와 명단의 진위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전체 당심이라는 해석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추진하면서 당내 퇴진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서명운동 참여자들은 당원과 시민 2만2천여 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도부는 책임당원 여부와 명단의 진위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전체 당원의 뜻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명운동은 당 쇄신을 요구하는 일부 당원들이 지난 6월 시작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지하는 온라인 모임 등에도 참여를 요청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5일 국민의힘 소속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에게 연판장 수령 의사를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3선 의원들은 오는 17일, 4선 이상 의원들은 이달 중 각각 모여 장 대표 사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정치적 노선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내란 우두머리를 옹호한 인물이 제1야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상황을 역사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 대표는 책임당원이 100만 명을 넘는다는 점을 들며 연판장이 전체 당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명이 자발적 의사인지,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전략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당 안팎에서는 그가 지도부 장악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여 투쟁 활동이 저조하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당협위원장을 당권파와 가까운 인사들로 대거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진 의원들의 잇단 회동과 연판장 수령 여부가 지도부 퇴진 논의의 다음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