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 위축…무료 수수료 거래소도 부담
핵심 요약
5대 원화마켓의 12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고점보다 55.15% 감소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보다 늘었지만 9월과 3월 수준을 밑돌았다. 금리와 물가 지표, ETF 자금 유입이 거래 회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내 5대 원화마켓의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24시간 거래대금은 14억4098만달러로, 지난달 22일 기록한 32억1318만달러보다 55.15% 줄었다. 시장 반등과 함께 살아나는 듯했던 투자 열기가 금리 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식으면서 거래소 업계의 수익 압박도 커지고 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8억9317만달러에서 지난달 20억3185만달러로 늘었지만, 이달에는 18억5536만달러로 꺾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시장이 침체했던 3월 수치인 18억9138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8개월 만에 8만달러선을 되찾고 이달 2일 8만7146달러까지 올랐으나, 8일 8만달러로 밀린 뒤 8만2000~8만3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래 감소는 점유율을 높이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거래소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8월 말부터 무료 정책을 펼친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의 이달 1~11일 점유율은 각각 8.18%, 3.24%로 전월보다 2.39%포인트, 1.4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인원 1억5180만달러, 디지털엑스 6008만달러에 그쳐 전쟁 직후인 3월과 비슷했다.
거래소들은 10월 비트코인 강세를 뜻하는 ‘업토버’가 남은 기간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 김민승은 유가와 금리 변동에 시장이 민감해졌고, 지난달 상승 재료도 이달 들어 소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규제 명확화가 상승 동력보다 하방 지지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ETF 유입이 하루 3억달러대로 회복해야 8만7000달러선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