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조정에 ETF 순자산 95조원 감소
핵심 요약
ETF 순자산이 약 두 달 만에 533조2361억원에서 438조27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달 국내 자산 ETF에서 7150억원이 빠져나가 올해 첫 국내 주식형 ETF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시장 위축 속에 코스닥 관련 상품은 강세를 보였고 신규 ETF 상장 열기는 둔화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지난 10일 438조2736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22일 기록한 533조2361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약 95조원이 줄었다. ETF 보유 자산의 순가치를 뜻하는 순자산이 급감한 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코스피 조정이 크게 작용했다. 이달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했고, 6월 장중 고점보다는 30% 넘게 낮아졌다.
자금 흐름도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ETF에서 7150억원이 빠져나가 올해 국내 주식형 ETF의 첫 자금 유출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해외 자산 투자 ETF에는 3230억원이 들어왔지만, 전체 ETF 시장에서는 4100억원이 순유출됐다.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에도 19조2000억원이 유입됐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어서 투자금 이탈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닥과 일부 업종 상품은 높은 수익률을 냈다. 최근 한 달간 TIGER 바이오TOP10이 21.3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이 20.67%로 뒤를 이었다. TIGER 화장품은 15.99%, KODEX WTI원유선물(H)은 15.9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이탈한 자금이 낙폭 과대 인식이 형성된 코스닥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이동한 결과다.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상품 출시도 둔화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는 ETF는 8개 상장돼, 매달 17~18개가 출시되던 시기보다 약 40% 감소했다. 신규 ETF를 한 건도 내놓지 않은 운용사도 나타났다. 이날 상장한 FOCUS 금융반도체지주채권혼합50액티브에 들어온 개인투자자 자금은 700만원에 그쳤다. 상장 첫날 수백억원이 몰리던 이전과 달리 초기 수요가 약해지면서 운용사들도 출시 시점을 신중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