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160만 석 감소…항공기 국제선으로 이동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국내선 공급 좌석이 3년 전보다 약 160만 석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고유가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항공기를 국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착륙료 면제와 제주공항 슬롯 우선 배정으로 국내선 증편을 유도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선 공급 좌석이 1,652만 석으로 집계돼 2023년 상반기 1,812만 석보다 159만4,757석, 8.8% 감소했다. 항공사들이 고유가로 수익 부담이 커진 국내선 운항을 줄이고 항공기를 국제선에 집중하면서 김포~제주를 비롯한 주요 노선의 좌석 공급도 위축됐다.
감편은 저비용항공사에서 두드러졌다. 3년 사이 국내선 공급이 티웨이항공은 23.1%, 에어부산은 20.6% 줄었다. 2026년 4~6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은 9,584편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0편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슬롯을 추가로 확보한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운항 편수를 충분히 늘리지 않았다.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공급 좌석은 2023년 상반기 2,459만 석에서 올해 상반기 3,953만 석으로 60.8% 증가했다. 국내선은 KTX·고속버스와 경쟁해 운임을 올리기 어렵고 매출 비중도 4%에 그친다. 반면 미주·유럽 등 장거리 국제선은 높은 여객 운임에 화물 수익까지 더할 수 있어 항공기 재배치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의 2026년 2분기 연료비도 전년보다 1조 원 이상 늘었다.
국내선 축소가 지역 주민의 이동권 문제로 번지자 정부는 착륙료 면제와 제주공항 슬롯 우선 배정 등을 통해 증편을 유도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려면 유류비 지원과 착륙료 감면 확대 같은 실질적인 유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가 부담과 국내외 노선의 수익성 격차가 유지되는 동안 공급 회복 여부는 정부 대책의 효과와 항공사 운항 전략에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