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좌석 8.8% 감소…항공기 국제선으로 이동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국내선 공급석이 3년 전보다 약 160만 석 감소했다. 국제선 공급석은 같은 기간 60.8% 늘었고 저비용항공사도 국내선 감축에 참여했다. 정부는 착륙료 면제와 제주공항 슬롯 우선 배정으로 국내선 증편을 유도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선 공급 좌석은 1,652만 석으로, 2023년 상반기 1,812만 석보다 약 160만 석,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공급 좌석은 2,459만 석에서 3,952만 석으로 60.8% 늘었다.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제선에 항공기를 집중하면서 김포~제주를 비롯한 주요 국내 노선의 좌석 확보는 한층 어려워졌다.
국내선 감축 폭은 저비용항공사에서 두드러졌다. 3년 전보다 티웨이항공의 국내선 공급석은 23.1%, 에어부산은 20.6%, 진에어는 14.8% 줄었다. 대형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16.8%, 대한항공은 3.9%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이착륙 권리인 슬롯을 넘겨받은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운항을 축소하면서 공급 감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국내선은 좌석당 운임이 낮은 데다 KTX와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과 경쟁해야 해 요금 인상이 쉽지 않다. 반면 미주와 유럽을 포함한 장거리 국제선은 여객 운임이 높고 화물 수익도 확보할 수 있어 항공기 운용의 우선순위가 높다. 고유가로 비용 부담까지 커진 가운데 대한항공의 2분기 연료비는 전년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했고, 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뺀 기재를 고수익 국제선에 재배치하고 있다.
국내선 좌석 감소가 지역 주민의 이동권 문제로 번지자 정부는 운항을 늘린 항공사의 착륙료를 면제하고 제주공항 슬롯을 국내선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국내선 증편을 끌어내려면 유류비 지원과 착륙료 감면 확대처럼 비용 부담을 직접 낮추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유가와 국내선의 낮은 수익성이 이어지는 동안 정부 유인책의 실효성과 항공사들의 슬롯 활용이 공급 회복을 좌우할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