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북향’ 표현 공방…국어원은 신조어 편입 검토
핵심 요약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의 ‘북향민’ 등 표현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재정 위원장은 차별을 줄이려는 취지로 만든 말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사용 빈도 등을 살펴 인터넷 신조어의 우리말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의 언어 사용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대통령과 정동영 전 장관, 김민석 의원 등이 ‘한 조 관계’, ‘도북자’, ‘북향민’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며 표준어에 맞지 않거나 편향된 조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위원장은 차별을 줄이려는 취지로 만든 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유력 정치인들의 비표준어와 임의 조어 사용을 지적하며 국립국어원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무 기관장인 이관규 국립국어원장은 해당 지적에는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회의를 주재하던 이 위원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사전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틀린 말로 볼 수 없다며, 차별을 없애기 위해 애정을 담아 만든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북향’이라는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 언급하고 제도권에서 사용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3년 5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산하에 ‘북향 여성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킨 배경을 소개했다. 기존 단어가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소외시킬 때 개선을 위해 새로운 말을 만들 수 있으며, 그런 일도 국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치권 표현에 대한 문제 제기에 이어 ‘띵작’, ‘에바’, ‘덕질’ 등 널리 쓰이는 인터넷 신조어도 거론했다. 그는 국어원이 이런 말을 일률적으로 막기보다 시대 변화에 맞춰 표준어로 신속히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사용 빈도 3000회 이상 등을 살펴 우리말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해, 신조어의 표준어 편입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