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 5명, 쇼핑몰 붕괴로 수십 명 고립
핵심 요약
규모 7.1 지진으로 일본 구마모토에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쇼핑몰 붕괴로 수십 명이 고립됐고, 공장 잔해에 11명이 갇혔다. 26만명 이상에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산업·교통 시설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 7.1의 강진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가운데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일본 소방재난관리청은 29일 아침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구마모토 남서부 지역에서 심하게 파손된 쇼핑몰에서 숨진 2명과 다른 곳에서 숨진 3명이 포함됐다. 인근 가고시마현에서는 약 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현 가시마의 '이온몰 구마모토' 쇼핑센터는 28일 오후 5시 50분께 2층이 붕괴되며 미상의 인원이 갇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건물 내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이후 붕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9일 오전 4시까지 건물에서 8명이 구조됐으나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명이 심폐 정지 상태다. 구마모토현 비상대응팀은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쇼핑몰 관계자를 인용해 탈출하지 못한 인원이 20∼3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하지 않으며, 안전한 진입 경로를 찾지 못해 구조대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지진 직후 대피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35세 남성 점원은 아사히신문에 지진 경보 후 건물 밖으로 피신했으며 약 1시간 뒤 폭탄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과 연기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 여성 직원은 고객 대피를 돕고 매장으로 돌아왔을 때 가스 냄새를 맡은 뒤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구마모토 야쓰시로의 닛폰제지 공장에서는 굴뚝 붕괴와 건물 파손으로 잔해 밑에 11명이 갇혔고, 이 중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9명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나가사키현 주민 26만명 이상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서쪽 해안의 아리아케해와 야츠시로해 및 인근 3개 현에 발령된 쓰나미 주의보가 2시간 이내에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산업 시설에도 영향이 미쳐 토요타 자동차는 규슈 내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29일 재개할 예정이며, 자동차와 닛폰제지도 가동을 중단했다. 야마토운수는 구마모토 지역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고, 신칸센과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아소 구마모토 공항 활주로가 폐쇄됐다. 야쓰시로 역에서는 열차가 탈선했고, 2016년 지진으로 복구 중이던 구마모토 성 석축이 손상됐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2∼3일간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