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 35명, 단수 7만9000가구…산업계 차질 장기화
핵심 요약
구마모토현 지진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었고 구조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약 7만9000가구에서 단수가 이어지고 도요타·소니 등 산업계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는 현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응급복구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구마모토현은 31일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집계를 발표했으며, 이 중 1명은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했고, 구조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대규모 단수와 산업시설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주민과 기업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구마모토현 내 대피소는 390곳으로 주민 9105명이 머물고 있다. 인명 피해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컸는데, 일본제지 야쓰시로공장에서는 구조된 11명 중 9명이 숨졌고 현장 수색은 종료됐다. 폭발이 발생한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구조된 12명 중 7명이 사망했으며, 경찰견과 중장비를 동원한 추가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온몰을 제외한 신고된 구조 작업은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마모토현 10개 지자체에서 약 7만9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지진 발생 이후 최대 단수 가구는 약 10만8100가구에 달했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는 전기와 물 공급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고, 전력은 이날 중 복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도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상은 다음 주 중 응급복구 전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유통업계의 생산 차질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공장 3곳의 가동 중단을 8월5일까지 연장했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일부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TSMC와 소니그룹, 르네사스 등 반도체 공장도 피해를 입었으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수십 곳이 문을 닫았다. 정부는 구마모토현청에 현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약 120명 규모로 지원에 나섰으며, 보통교부세 조기 지급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