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구조 수색 마무리 단계, 복구 최대 과제는 단수
핵심 요약
구마모토 지진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이온몰 폭발 포함 총 35명이 사망하고 9100여 명이 대피 중이다. 전기 복구는 임박했지만 약 8만 가구의 단수 피해가 지속되며 물 공급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피해 지역의 낮은 수도관 내진화율이 복구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의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31일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온몰에서 총 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한 채 구조됐으며, 경찰은 연락이 두절됐던 사람들을 모두 확인했다. 새롭게 생사가 불확실한 사람에 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경찰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남은 사람이 없는지 최종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기하라 미노리 관방장관은 이날 이온몰을 제외한 구조 활동이 모두 종료됐다고 밝히고, 경찰·소방·자위대가 마지막까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마모토현은 31일 오전 기준 지진으로 총 35명이 사망했고 9100여 명이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야쓰시로시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온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시마마치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진도 7을 기록한 히카와마치와 우키시에서는 각각 4명과 2명이 숨졌다.
구조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과제는 파손된 인프라 복구와 피난민 지원으로 옮겨갔다. 현재 구마모토현에는 374곳의 대피소가 운영 중이며 9134명이 생활하고 있다. 기무라 지사는 가장 큰 과제로 전기와 물 확보를 꼽고, 정전·단수 지역 복구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규슈전력은 이날 저녁을 기준으로 전기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정전 가구는 전날 2만여 가구에서 약 1590가구로 줄었다.
하지만 단수 문제는 아직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약 8만 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급수차가 하루 1인당 4~5L의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씻을 물까지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야쓰시로시의 한 주부는 생수와 자판기 물로 버티며 목욕을 못 하고 있고,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접시에 랩을 씌워 쓰고 있다고 전했다. 히카와마치의 60대 여성은 수도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에 매일 물을 받으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 체력·정신적으로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피해 지역의 수도관 내진화율은 27%로 전국 평균 32%에 미치지 못해 복구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