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이온몰 폭발, 가스 누출이 원인…대피 후 남은 직원들 희생
핵심 요약
구마모토 이온몰 폭발로 4명 사망, 3명 실종. 원인은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며 긴급 차단 장치 미작동 가능성 제기. 대피 후 남은 직원들의 행동 경로와 대피소 안전 대책 재점검이 필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이번 폭발은 지진의 직접적인 충격보다는 건물 내 가스 누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강진이 잦은 일본에서도 이례적인 사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폭발은 지난 28일 오후 4시 27분께 진도 6∼7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뒤 약 50여 분 만에 쇼핑몰 2층 남쪽에서 일어났다. 당시 쇼핑몰 측은 고객과 직원 수천 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지만, 일부 직원이 남아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건물 외벽 절반이 사라지고 내부 천장과 시설이 폭격을 맞은 듯 파괴된 모습이 담겼다.
요시다 아키오 이온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스 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쇼핑몰 내 음식점과 공조 설비에서 사용하는 LP가스 공급 관로가 강진으로 파손되면서 가스가 유출됐고, 불꽃이 튀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긴급 차단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도 원인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사고는 대형 건물이 재난 시 대피소로 활용되는 일본의 현실에서 큰 경고가 되고 있다. 이온몰 사내 매뉴얼에는 대피 후 건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지만, 피해자들이 이를 지켰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지역 지자체들은 이온몰을 대피소로 지정한 곳이 많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점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